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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부동산 이야기

by 조곤조곤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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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동산 경매를 해야 하는가?

 

라는 포스팅을 올리기 전에

더 근원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왜 부동산인가?

부터 이야기를 해야 한다.

 

기사에서 퍼 온 짜장면 가격지수.

‘서민음식’ 짜장면, 1970년엔 100원이었는데···올해 평균 가격은? - 경향신문 (khan.co.kr)

 

 

 

1970년에 짜장면은 100원이었다.

2023년에는 6,361원이다.

 

짜장면은 과연  63배 이상 맛있어졌는가?

63배만큼 더 가치 있어졌는가?

63배만큼 더 희귀해졌는가?

 

아니다.

 

그냥 물가가 오른 거다.

 

물가는 왜 오르는가?

재료비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월세도 오르고

다 오르기 때문이다.

 

신기하게 왜 내려가는 건 없는가?

(경기 침체로 인한 일시적인 하락 제외)

 

그럼 물가는 왜 오르는가?

 

돈을 찍어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 낸다.

말 그대로 기계로 돈을 계속 

만들어 낸다.

 

전체 시장에 현금이

100원이 유통되던 게

지금은 시장에 6,300원이

유통이 되는 거다.

 

돈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재화는

구하기 어려워야 가치가 있지.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가치가 떨어딘다.

 

국가는 경기침체가 오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찍어내거나

금리를 낮춘다.

 

반대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서는

금리를 올린다.
(돈을 거둬들여서 소각하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갈수록

현금통화량은 끊임없이 증가한다.

 

그래서 늘 이야기한다.

자산이 오르는 게 아니라

현금의 가치가 없어지는 거라고

 

이게 핵심이다.

현금은 시간이 지나면

종이가 되고 만다.

 

자산의 종류는 많다.

시간이 지나도 불변하는 건 뭐가 있을까?

 

*회계적으로 현금도 자산이긴 한데
일반적 용어의 자산으로 받아들이자*
(현금은 유동자산)

부동산, 금, 은, 구리 등등

 

금, 은, 구리는 도난의 염려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녹슬기도 하고

보관하기도 번거롭고

 

거래하러 들고 가자니 무겁고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런데 부동산은 등기부등본조차

내가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등본을 떼면

나라에서 증명해 준다.

내가 주인임을.

 

(물론 세금을 징수를 위해서다.)

 

그래서 부동산은 세금 및 정책에 따라

흐름을 탄다.

 

IMF 및 글로벌금융위기 등 거시 경제의

영향도 받는다.

 

그런데, 그냥 짜장면처럼

몇 십 년 지나면 몇 십배 오른다.

 

신기하게도 짜장면 가격조차

거시 경기를 탄다.

 

위에 표를 보면

IMF 시기 었던

 

1997년~2001년까지

대략 2,5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옳다구나

그럼 부동산이 최고구나

그럼 무조건 부동산만 해야지

 

아무 부동산이나 빨리 사버리자.

이런 마음으로

무조건 매아무거나 수하고 기다리면 될까?

 

잘 생각해 보라.

짜장면 말고 다른 음식들을.

 

한 때는 시장에서  반짝했다가

서서히 사라진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지.

 

인기만 끌고

조용히 안보이는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지.

 

같은 맥락이다.

 

수요가 없고, 인기가 없으면

음식도 부동산도 

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지 못한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수요가 없는 지역은 그만큼 오르지 못한다.

(결국 70~80년대가 투자하기

최고의 시대였다)

 

그래서 앞으로 수요가 없는 지역의
오래된 부동산은 재건축/재개발 되기 어렵고

노후화되고 슬럼화될 거다.

 

 

어려서 부모님 손잡고

먹었던 짜장면 맛을 잊지 못한다.

 

생일이나 입학/졸업 같은

특별한 날만 먹을 수 있었기에

그 맛은 그 특별함 이상을 안겨주었다.

 

꼬들꼬들한 면발 위에

검게 볶아낸 짜장소스와 양파 등이 올라가고

그 위에 얹힌 오이나 완두콩 몇 조각

 

그 형태마저 어찌나 완벽해 보이던지.

냄새는 은근하게 자극적이고

기름지고 매끄러웠다.

 

호로록 짝짭.

 

 

옛날 짜장면

 

 

지금은 짜장면 사 먹는 게

특별한 날만 가능한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게 엄청난 일이었다.

 

지금은 지방 시골 마을에

조그만 집 한 채 기준으로 보면

"내 집 마련" 이

어렵지 않다.

 

이제는 차별하된 짜장면을

내어 놓아야 시장에서 팔린다.

 

요즘 삼선짜장

 

 

짜장면이야 입맛에 따라

오히려 옛날 짜장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의 가치를 보는 기준은

대부분 비슷하다.

 

출퇴근 얼마나 걸려?

걸어서 마트 갈 수 있어?

학교 가려면 큰길 건너야 해?

산책할 만한 공원 있어?

영화관이나 스타벅스는?

차소리나 비행기소리가 들리나?

단지 내 주차는 여유로워?

밖에 보이는 풍경은 어때?

 

등등등

 

사람은 더 쾌적한 환경을 원한다.

 

사람들은 더 맛있는 짜장면을 원한다.

맛있다고 터무니없는

금액을 주고 사 먹을 수는 없으니

 

우리는 짜장면 하나를 먹으려고 해도

검색을 한다.

 

강남 아파트 좋은 거 누구나 안다.

너무 비싸다.

 

그럼 가성비 좋은 아파트, 다세대, 주택은

어떤 게 있을까?

 

짜장면도 스토리가 있듯이

부동산도 스토리다.

 

짜장면은 먹으면 사라지지만

부동산은 내 현금의 현재 가치를

미래까지 이어갈 수 있게

보전해준다.

 

물가가 하락하거나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을까?

 

 

오늘 6천 원으로 짜장면 한 그릇을

사 먹었다면

 

1년 후에는

 

5천 원에 먹게 될까?

7천 원에 먹게 될까?

 

부동산은 우리에게

손해를 보전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걸 잊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고

분석하고 

탐구해야 하는 시장이다.

 

다음번 포스팅에서

왜 부동산경매인가? 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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